2020년 회고

2020.12.24

12월 말이 되어서야 하나둘씩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12월이라서 회고를 한다기보다는 그동안은 회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이나 심적인 여유가 없었다. 20년이 되면서 한 달에 한 번 회고를 하리라 다짐했지만 다짐에 그치고 말았다. 20년은 거의 미친 경주마의 상태와 같았는데, 달리다가 넘어져서 다리 부러지면 몸통으로 달리고 했었던 시간이었다.

20년은 어떻게 성장해야 한다는 중심 없이 그냥 무엇이든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급급해 닥치는 대로 공부를 해왔던 것 같다. 배움과 성장에 기쁨을 느낄새도 없이 발등에 떨어진 불을 반복해서 끄는 시간들을 견뎌내다 보니 어느 순간 성장해 있었다. 이러한 학습방법은 엄청난 압박감과 스트레스가 함께 하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지만, 고통스러운 만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말쯤 되니 생존 학습의 결과물은 꽤 만족스러운 편이다. 물론, 아직 공부해야할 것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천지다.

올해의 가장 큰 목표는 커리어 전향과 성장이었다. 커리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생활하다 보니 개인적인 삶이나 생활은 많이 흐트러졌었다. 책도 거의 개발 서적이나 자기 계발서를 주로 읽었고, 친구들 모임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새해에도 주니어 개발자로 어느정도 성장하기 전까지는 이런 패턴을 유지할 것 같다. 다만, 내면의 중심을 지키고 멘탈 관리를 하는데 노력을 더 들여야 할 것 같다.

👩🏻‍⚖️이직과 전향👩🏻‍💻

전향에 대해서는 지난 1차 회고로 대신하겠다. 그 당시보다 생생하게 생각을 담아낼 자신도 없고, 글을 쓰며 자꾸 의미 부여하려고 하는 내 자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의 생각들만 간략하게 담아내겠다.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CTO가 교체되면서 빡빡한 일정과 여러 프로젝트 멀티로 수행해야 하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언제나 그랬듯이 일을 하면서 고통을 받는 것은 정직하게 결과로 보상받는다. 힘들었던 만큼 많이 성장하고 멘탈도 많이 단단해졌다. 엔트리 개발자에서 주니어 개발자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어줬다고 생각한다. 체계가 명확한 회사가 아니라서 엔트리 레벨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압박감에 번아웃 직전까지 갔었지만, 시작부터 이런 환경에서 시작했다는 것이 나중에는 피와 살이 될 것임을 알기에 감사하다.

지금은 모두 퇴사해서 없지만 그때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들의 배려 덕분에 소프트랜딩이 가능했다. 개발자가되기까지 여러방면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프로젝트

  • 정기구독 프로젝트 에러 핸드링 작업 및 운영
  • 쇼핑몰 V2 마크업 및 CSS
  • 앱홈 화면 웹뷰 개발
  • react페이지 마케팅 툴 설치
  • 정기구독 프로젝트 V2_ 프론트 개발 진행 중

📝수강한 강의

20년에는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꾸준히 강의를 수강했는데, 완강한 후에 무엇이 남았고 어땠는지 정리해본 적이 없었다.

  • 메가스터디 강남 JAVA : 지금은 JS를 하고 있지만 객체 지향에 대한 기본 이론들을 익히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6개월 동안 주말 내내 학원을 다녔는데, 좋은 강사님을 만나서 끝까지 잘 수강할 수 있었다.
  • node.js 스터디 : 웹과 서버에 대한 지식을 얇게나마 공부할 수 있었다. 학원 일 스터디를 병행하느라 스터디에 집중을 많이 하지 못해 많이 혼났지만, 이 스터디를 진행했기 때문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시작할 수 있었다.
  • 메가스터디 프론트엔드 : node와 react까지 가볍게 쓸기 좋은 강의였다. 이 강의를 수강한 건 사실 JS에 비해 HTML과 CSS에 시간을 쏟지 않을 나의 성향과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들은 강의기도 했다. 강사님이 바뀌면서 그만두었지만, 개인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잘 채워주는 강의였다.
  • 코드숨 코딩 : ‘관심사의 분리’와 컨테이너 관련된 부분에서 어떻게 나누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이 강의는 7월에 수강했는데 지금 수강하면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수강료가 너무 비싸 재수강할 엄두는 나지 않는다.
  • 패스트캠퍼스 프론트엔드 강의 : 실무를 하면서 제일 많이 도움을 받은 건, 벨로퍼트의 예제들이었다. 깊이 있는 강의보다는 대략적인 지식과 어떻게 쓰는지는 몰라고 급한 불을 끄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 드림코딩 : 브라우저 101, 브라우저의 개념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패스트캠퍼스 김태곤 : HTML, CSS, JS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보다는 어떻게 동작하고 동작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 하는 강의였다. 이것을 듣는다고 해서 실무에 엄청난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정도가 가장 빠른 길이라고 이것을 모르는 개발자는 성장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 패스트캠퍼스 김민태 : 주니어 개발자에게 도움이 되는 강의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고,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을 텐데, 이 강의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core의 개념을 짚는 강의로 지금 당장 실무에 활용하길 원하는 스킬 위주에 강의를 기대했다면 다른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한다.

많은 강의들을 수강하며 깨닫게 된 것은 강의 수강으로 얻을 수 있는 스킬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여느 공부가 그렇듯이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그것이 동작하는가, 코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1년에는 core를 이해하는 것을 공부 목표로 잡아야겠다.

📚개발 도서

20년에는 읽기는 시작했으나 완독한 책이 없다. 매우 반성하는 부분이다.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읽다가 또 금새 또 다른 책은 손에 잡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이것 역시 20년의 스탠스와 딱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다. 새해부터는 텐션을 내리고 하나하나 잘 다지면서 가야겠다.

  • JAVA의 정석
  • Node.js 교과서 (기본기에 충실한 노드제이에스 10 입문서)
  • 실전 리액트 프로그래밍(개정판) (리액트 훅부터 Next.js까지)
  • HTTP 완벽 가이드
  • 새로운 CSS 레이아웃
  • 리액트를 다루는 기술 (입문부터 대규모 애플리케이션까지 한 권으로!)
  • 자바스크립트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구조적이고 효율적인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기법 익히기)
  • 자바스크립트는 왜 그 모양일까? (더글러스 크락포드가 알려주는 위험한 자바스크립트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법)

21년 TODO

21년에는 이런 것들에 중점을 두고 얇게 보다는 깊에 공부해보고자 한다.

  1. 자바스크립트를 깊게 공부하자
  2.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자.
  3.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공부하자
  4. 스킬보다는 코어에 집중해서 공부하자
  5. 개인적인 소망으로 three.js 를 시도라도 해보자.
© Copyright 2020 marveloper All rights reserved.